[코로나19]홍콩, 대학 입학시험 4주 연기..."지역사회 감염 위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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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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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 명령 위반시 400만원 벌금형 또는 6개월 징역"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홍콩 정부가 대학 입학시험을 4주 연기하기로 했다.

21일 홍콩 명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대입시험 연기 등 코로나19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애초 3월 27일 치러질 홍콩 대입시험은 4주 뒤인 다음 달 24일 치러질 예정이고, 중국어와 영어 구술시험은 취소된다. 

또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학교 휴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부터 홍콩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휴교를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부터 사무실로 출근했던 공무원들을 다시 재택근무하도록 조처를 했다. 람 장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체육관과 박물관, 도서관 등 시설도 오는 23일부로 폐쇄하기로 했다.

람 장관은 "적어도 2주간 거주민들이 홍콩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홍콩은 중요한 순간에 직면했다"며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최근 2달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격리 명령 위반 등 방역 조치를 위반할 시 최장 6개월의 징역형이나 최대 2만5000홍콩달러(약 401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면서 '무관용'을 강조했다. 현재 4명이 격리 명령을 위반했다며 이들은 격리센터로 옮겨졌고, 추후 경찰 조사를 거쳐 기소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번 대책은 역유입과 지역 내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홍콩도 해외 역유입 통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홍콩에도 귀국하는 여행객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된 것이다. 22일 0시 기준 전날보다 17명 추가돼 27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홍콩 당국은 19일부터 홍콩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에게 자가격리 기간 동안 위치추적용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19일 0시부터 외국에서 홍콩에 들어오는 모든 인원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기존에 중국, 이란, 한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만 적용한 조처를 전면 확대한 것이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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