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기자회견에서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너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관계가 아니라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고 싶다"며 "언론과 척지고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공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으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뜻을 접은 뒤 열린민주당 출마를 전격 결정했다.
이어 "(검찰과) 한 판 뜰 수밖에 없다"며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이라며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행태를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언론을 통해서 언론개혁의 절박성도 체감했다"며 "(검찰과 언론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두축으로 남을수 있도록 저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쏟아부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조치를 강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의 주도로 창당한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비례대표용 정당이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손혜원 의원은 "기존정치에 상처입은 분들이 이 당을 만들이 않았을까 생각했을 수 있지만 이 자리에 온 한 분, 한 분의 면면을 보면 용기 있고 실력 있는 분이 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때 대박 상품이 되는 것"이라며 "충분히 (유권자가) 기다리셨을 상품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근식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한 듯 "이런 난국에 이런 정치적 이벤트를 벌이는 점을 민망하게 생각한다"며 "정치 일정상 불가피한 사유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앞서 지난 20일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남성 9명, 여성 11명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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