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임상위 “감염병병원 설립, 이제는 구체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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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3-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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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왼쪽)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주치의로 이뤄진 국립중앙임상위원회가 중앙 감염병 병원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23일 촉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운영되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중앙임상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상황에서 중앙감염병병원 설치를 사태 종식 이후 장기 과제로 미룰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중앙감염병병원은 △감염병 환자 등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교육·훈련 △신종·고위험 감염병 임상 연구 △감염병 대응 자원에 대한 관리 및 평가 △환자 의뢰 이송 체계 관리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이 이러한 역할을 제한적으로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면 상시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중앙임상위의 주장이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지난 두달여 코로나19 사태의 고비 때마다 수행해야 했던 임시적 기능은 그동안 감염병 대응 역량에 공백이 있었다는 반증”이라며 “분절된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정상화, 기관화하는 것이 시급한 정책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방편으로 넘기고 사태가 종결된 이후 다시 공백이 지속되면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동원되는 의료인들의 희생만 반복, 강요하게 된다”면서 “신종감염병 의료체계의 중추로서 그 기능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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