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뤼벡대의 롤프 힐겐펠트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이 연구를 위해 단백질 분석 장비를 제공한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 에너지 연구소(HZB)'는 별도의 논문 개요를 20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했다.
힐겐펠트 교수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바이러스학자다. 2002~2003년 사스(SARS) 팬데믹 당시엔 사스 바이러스 억제제를 개발했고, 2016년엔 지카 바이러스의 프로테아제 구조를 해독해냈다.
바이러스의 기능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것은 바이러스 억제제(inhibitor) 등 작용물질(active substance)을 개발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효소 등 기능 단백질 구조를 정확히 알아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어디부터 시작할지 판단할 수 있다. 모든 단백질의 기능은 해당 단백질의 입체 구조(3D architecture)와 밀접히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구조의 복잡한 형태와 전자 밀도(electron density)는 자체 개발한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산출했다.
만프레트 바이스 HZB의 'MX 그룹' 책임자(박사)는 "(세상의 관심이 쏠린) 사안의 높은 관련성을 고려해 패스트 트랙으로 우리 장비를 쓸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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