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조사관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부동산입법포럼'에서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 입법 사항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주거환경개선 사업에서는 과밀하게 기반시설 없이 지어지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면서 "도시 내 기반시설을 누가 공급할 건지가 새로운 정비 사업을 다룰 때 국회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장 조사관은 "항상 논의된 회의록과 검토 보고서를 보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기반시설 투자 없이 기존 기반시설을 이용하는 전제하에서 사업이 진행된다"면서 "사업규모가 커지면 누군가는 기반시설 부담을 져야 하는데 공적부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규모 기반시설 사업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용적률 완화하면 다른 사업과의 역차별 문제가 불거진다. 이 정비사업이 잘 되면 소규모 정비사업이 안 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트레이드오프'(어느 것을 얻으려면 반드시 다른 것을 희생하여야 하는 경제 관계) 상태에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21대 국회가 개원되고 정부가 추진하려는 내용에 관해 입법부로 들어오더라도 큰 변화는 있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장 조사관은 "앞서 포럼에서 제안된 가로주택 사업 투명성 강화나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문제 등은 국민이 원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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