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서울시,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 운영…대중교통 이용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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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3-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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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발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시로 진입하는 사람은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격리되며, 방역이 완비된 특별 임시노선 공항버스나 구청이 마련한 별도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는 시 전역을 8개 권역으로 구분해 8개 특별 임시노선 공항버스를 마련하고, 노선별로 1일 최소 3회씩 24회 운행할 계획이다. 운행 계획은 매일 이용 수요 및 비행 스케줄을 분석해 수립하며, 수요가 많을 경우에는 증차를 추진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공항버스 특별 임시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며, 하차는 25개 자치구별로 청사 보건소 주변 등 한 곳씩으로 한정했다. 입국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자치구별 임시노선 권역은 0권역(종로·중구·용산), 1권역(도봉·강북·성북·노원), 2권역(동대문·중랑·성동·광진), 3권역(강동· 송파), 4권역(서초·강남), 5권역(동작·관악·금천), 6권역(강서·양천·영등포·구로), 7권역(은평·마포·서대문)이다.

버스 하차 후 입국자가 거주지로 이동할 때까지 대기하기 위한 편의 시설도 설치·운영된다.

입국자는 버스 하차 이후에도 개인 승용차 등을 타는 등 방식으로 거주지까지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국내 연고자가 있는 입국자는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야 하며, 연고자가 없는 경우에는 각 구청이 제공하는 지정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특별 임시노선 공항버스 운전기사는 운전 시 방호복과 고글 등의 장비를 착용하며, 수송 차량은 목적지 하차 후 공항으로 회차 즉시 항공기 소독 수준의 전면적인 방역을 한다.

서울시는 공항버스 운전자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제공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국내이동 관련 교통편 협조 요청을 받고, 28∼29일 양일간 이동수요가 많은 6개 노선을 선정해 일일 23∼24회에 걸쳐 특별수송을 시행했다. 임시 시행 첫날 이용자 수는 89명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해외입국자 특별수송에 참여한 공항버스 운수업체에 운송비용을 보전하고, 운전기사와 차량 방역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재원은 재난기금을 활용해 마련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최근 해외입국자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급증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며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별도 차량을 투입하는 등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입국자들이 공항에서부터 자치구 자가관리체계로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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