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아들은 23∼25일 무안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30일 서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무안 만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목포 붕어빵 노부부도 이에 앞서 확진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 만민교회 교인 70여명이 당일 무안 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당국은 역학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군 해제면에 있는 만민교회와 함께 확진 부부 중 1명이 다녀간 목포시 용해동 만민교회에 집단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는 이 교단의 본산처럼 받아들여지는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무안은 만민교회를 세운 이재록(76) 목사의 고향이기도 하며 무안 만민교회에서 전국으로 교세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만민교회 신도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무안 만민교회 심층 역학조사에 필요한 교인 명부 등 자료 확보를 위해 긴급 행정조사에도 나섰다.
여수·순천 등에 있는 만민교회를 상대로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에도 서구 동천동과 치평동, 북구 각화동에 만민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동천동을 제외한 두 곳은 무안이나 구로 만민교회와 재단이 다르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동천동 교회는 자진 폐쇄했으며 다른 두 곳은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만민교회는 여신도 성폭행으로 구속된 이재록(76) 목사가 세운 교회로 잘 알려졌다. 이 목사는 과거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치유 집회'를 열어 이단 시비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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