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마이너스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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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4-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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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물가 복지·교육 정책으로 낮아...기저효과 있을 것"

통계청이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심의관은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0%대로 굉장히 낮았다"며 "당시 디플레이션(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이라기보다 보건·복지, 교육 등 정책적인 지원 효과와 더불어 2018년 하반기 무더위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물가가 낮다 보니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또다시 마이너스 물가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1%대 물가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3월 물가에는 학교 급식비나 고교 납입금 등 무상교육 정책이 반영되지 않았다. 4월 물가에 본격적으로 포함되고, 석유류 국제가격이 현재 추세처럼 낮아지면 소비자물가가 0%대 기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변수다. 안 심의관은 "이번 달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물가가 많이 떨어질 거라고 예측했다"며 "국제유가가 하락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가격 하락을 초래한 것도 있지만, 거꾸로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가공식품이나 축산물 가격 등이 오른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가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다. 그는 "물가 자체가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다음 달이 돼 봐야 알 것 같다"면서 "코로나19가 경기에 영향 미쳐서 그 소득이 다시 물가에 반영된다거나 글로벌 공급체인에 문제가 생겨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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