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에도 남중국해 패권 굳히려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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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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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남중국해 도서에 신행정구역 추가 설치

중국이 남중국해 도서에 새로운 행정구역을 설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자 중국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패권' 장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무원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산하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시사구는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와 맥클스필드 군도(중국명 중사군도)의 섬과 암초 및 해당 해역을 관할하고, 난사구는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섬과 암초 및 해당 해역을 각각 관할한다.

국무원은 "이들 구에 각각 행정기관을 개설할 예정"이라면서 "난사구에는 중국이 인공섬을 조성한 융수자오(永暑礁·파이어리 크로스 암초)에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이 태평양에 배치된 핵 추진 항공모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싼사시에 행정구역을 추가로 마련함으로써 남중국해 도서와 주변 수역이 중국의 관할 대상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대량 매장돼 있고, 연간 해상물동량도 3조4000억 달러에 이르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다.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은 자원 영유권 등을 놓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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