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도 코로나' 日언론 보도 잇달아...김정은 잠행 관련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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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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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신문 "北서 코로나로 최소 267명 사망"

  • "中, 北에 '코로나 대응 협력' 의료진 파견"

  • "中 의료진 파견, 김정은과 관련성 불명확"

  • 중국 당국, 의료진 파견 여부 확인 안 해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싼 각종 설(說)이 무성한 가운데 북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7명에 이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앞서 중국이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협력하기 위해 의료진 50여명을 파견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와도 맞물린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 또한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때문 아니냐는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日신문 "北서 코로나로 최소 267명 사망"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지난 20일 각급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등교길 교문에서 체온 측정을 받고 있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언론 산케이(産經)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측 발표와 달리 북한에서 4만8528명이 격리돼 있고 26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북한이 최근까지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 내용과 정면 배치돼 관심을 모은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의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이 확보한 북한 간부용 코로나19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신문은 이들 사망자가 확진자가 아닌 '의심 환자'로 분류돼 있다면서 이달 10일 기준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역별로는 △함경북도 격리자 1만3750명·사망 41명 △신의주 격리자 2426명·사망 51명 △평양 125명 격리·5명 사망 등으로 보고됐다.

동시에 '북한인민해방전선'이 입수한 1일 자 주민 통지문에는 6월 말까지 집회 등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내용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매일 목욕하라는 지침, 격리 위반자를 대상으로 한 처벌 방침 등이 담겼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中, 北에 '코로나 대응 협력' 의료진 파견"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김 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일본 언론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중국공산당이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소속 의료전문가팀 50여명을 23일 또는 그 이전에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북·중 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의료팀을 이끌고 북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다만 최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 위원장과 이번 의료팀 간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북한과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 개인의 건강을 위한 파견이라고 하기에는 의료팀 규모가 과도하게 크다면서, 북한 내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폭넓은 지원을 위한 파견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 등을 포함한 대표단을 지난 23일 북한 측에 보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의료진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 어떤 의미를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이 같은 외신 보도와 관련해 의료진 파견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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