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2주년] 文대통령, ‘김정은 건강 이상설’ 변수 속 어떤 메시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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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4-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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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수보 회의 모두발언서 언급할 듯

  • ‘남북 보건협력’으로 돌파구 마련 예상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주년 때는 당시 판문점에서 진행된 통일부 주관의 공식 기념식 행사 참석 대신 짧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관련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신년사와 3·1절 기념사의 수준을 뛰어넘는 남북협력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3·1절 101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면서 “북한과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신년사와 3·1절 기념사를 거치며 조금씩 구체화된 계획을 제시해왔다.

특히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문 대통령의 남북협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재신임을 확실하게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터져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지방 체류 중이고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며 거듭 건강이상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여전히 잠행을 거듭하면서 명확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특별하게 새로운 계획보다는 기존안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는 27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 20일 동해안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철도연결 구간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총 길이 110.9㎞)이다. 부산에서 시작돼 북측 안변역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중 유일한 미연결 구간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첫 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문 대통령의 ‘중재자’·‘촉진자’ 역할론이 유효한 이유다.

문 대통령은 이번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해 북·미 관계의 진전을 꾀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000TEU급) 명명식에 앞서 사전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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