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19일째' 김정은 원산체류설 힘 실리나…"전용 추정 열차, 29일에도 원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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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4-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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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노스 29일 강원도 원산 기차역 위성사진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30일 현재 19일째 이어진 가운데 그의 원산 체류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집권 이후 매번 참석해왔던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나서지 않았다.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29일 위성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강원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상태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25일에도 15일 위성사진에 없던 해당 열차가 21일과 23일 위성사진에서 모두 관측됐다고 밝히며,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29일 위성사진에 포착된 열차가 마지막으로 관측된 23일 이후 해당 역에 그대로 있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의 지붕 아래로 기차가 이동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차의 존재가 김 위원장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대해 어떤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다. 하지만 실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것인지, 도착 당시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는 위성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해당 기차역이 김 위원장 일가를 위해 설치된 곳이라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추측에 무게를 실었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보도가 나온 기간 위성 사진상으로 해당 기차역에 열차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7월과 11월 등 2번이었다.

한편 미국 NK뉴스는 전날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하며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4월) 내내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가 강원도 원산 기차역에 정차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촬영 일자는 4월 29일, 4월 23일, 2019년 11월 14일, 2019년 7월 22 22일.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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