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Big 3, 코로나 타격에도 언택트 콘텐츠로 1Q 실적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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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5-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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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대체로 전년 대비 10% 안팎 수준 둔화됐지만, 매출은 일제히 올라

[로고=각 사]

코로나19 여파로 유통 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GS홈쇼핑, CJ ENM 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3대 홈쇼핑 업체들이 대체로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주력 상품인 여행 품목의 매출은 크게 하락했지만, 가정에서 즐기기 쉬운 식품 및 생활용품 등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 콘텐츠 매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 외풍을 견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들 업체는 영업이익이 대체로 전년 대비 10% 안팎 수준으로 둔화됐으나, 매출은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의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9% 줄어든 31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1분기 부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는데, 영업이익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둔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건강식품 및 일반식품에 대한 수요층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매출이 소폭 늘었다"며 "식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 대비 17%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27%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CJ ENM 오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37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37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CJ ENM 측은 △A+G △셀렙샵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 취급고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1분기 단독 브랜드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55.8%나 늘었고, 전체 취급고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3.3%로 작년보다 5.2%p 늘었다.

CJ ENM 오쇼핑 관계자는 "수익 중심의 방송 편성 강화, 식품 및 생활용품의 수요 증가가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일회성으로 인식된 부가세 환급분 영향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53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9% 늘었고, 순이익은 355억원으로 9.3% 감소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리빙, 식품, 렌털 상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도 작년 1분기 영업이익 부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58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사실상은 4%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업체는 일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사보다 비교적 언택트 상품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령 언택트 관련 품목을 조정해 늘린다든지,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며 "향후 코로나 사태가 조금이나마 진정될 경우, 이들 업체는 대체로 2분기에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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