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아로하부터 어쩌다 마주친 그대까지…밴드곡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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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5-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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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부터 스토리와 연결되는 완벽한 밴드 선곡으로 매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이 1화부터 9화까지 5인방의 밴드곡을 정리했다.

◆ Lonely Night(1화)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2화) – 아로하(3화)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 5인방의 첫 번째 밴드곡은 부활의 ‘Lonely Night’.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뭉친 5인방이 ‘Lonely Night’을 연주하는 모습은 첫 만남 당시의 추억과 오버랩되며 20년이라는 세월을 관통, 이들의 깊고 진한 우정 서사의 서막을 열었다.

2화에 등장한 베이시스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는 과거 풋풋했던 5인방의 우정과 사랑이 현재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색다른 감성을 전했다. 밴드곡은 아니지만 노래방에서 쿨의 ‘아로하’를 열창하는 3화 속 과거 5인방의 모습은 짧은 노래 한 곡에서도 서로 다른 캐릭터가 돋보이며 드라마의 재미와 몰입을 높였다.

◆ 캐논 변주곡(4화) - 밤이 깊었네(5화) -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6화)

과거 5인방의 밴드 포지션이 정해지게 된 에피소드와 함께 등장했던 4화 속 캐논 변주곡은 배우들이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곡으로 완벽한 연주 실력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캐논은 5인방의 첫 합주곡이자 이들의 밴드 역사가 시작된 곡이다.

5화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는 밴드 연주 중 병원에서 온 연락 때문에 하나 둘 자리를 뜨는 상황이 ‘가지 마라 가지 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 마라’라는 가사와 맞물려 재미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언제든 병원으로 뛰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의사로서 이들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했다. 6화 동물원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는 5인방의 청춘 시절 사랑과 우정 그리고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들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통해 과거 감성을 소환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넌 언제나(7화) - 내 눈물 모아(8화) - 어쩌다 마주친 그대(9화)

7화에서는 모노의 ‘넌 언제나’를 연주, 엇갈리고 변화하는 러브라인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높였다. 8화는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5인방의 모습이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와 잘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해서 아직은 살 만한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공감과 감동을 안겼다.

또한 ‘답답한 이내 마음 바람 속에 날려 보내리’라는 가사와 배우들의 신나는 연주가 오히려 위로를 전했다. 특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신원호 감독이 “캐논을 뛰어넘는 최고 난이도의 밴드곡”이라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스킬이 요구되는 곡이지만 배우들의 노력으로 완벽하게 연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tvN 제공]


신원호 감독은 “밴드곡은 철저하게 대본상의 스토리 흐름에 맞는 곡으로 선정한다”고 밴드곡 선정에 대한 기준을 밝힌 바 있다. 덧붙여 “처음에는 캐논까지만 직접 연주해 보는 게 목표였다. 한 곡 한 곡 할수록 배우들의 실력이 늘고 의지도 점점 강해져서 본인들의 힘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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