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구속된 문씨를 이날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문씨는 오후 2시께 이동하기 위해 안동경찰서를 나서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문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맨얼굴에 안경을 쓴 채 검은색 반팔티와 바지를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왜 범행했나?", "피해자는 50명이 맞나?", "얼굴 공개에 대한 심경이 어떠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한 뒤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기 신체 노출 사진을 올린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경찰에 신고됐는데 도와주겠다"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알아낸 뒤,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경찰은 성 착취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지만, 그가 체포된 뒤 50여명이 넘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현재까지 총 21명의 피해자를 특정했다.
조사 결과 그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가 2015년께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2015년 6월께 저지른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문씨를 송치한 날로부터 최장 20일간 수사한 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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