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1분기 적자에도 연봉은 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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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5-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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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대형증권사 직원들의 1분기 급여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적자에도 불구, 1000만원 이상 올리며 대형사 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65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5100만원) 대비 1400만원이 뛰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 1914억원의 영업손실을, 당기순손실은 133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기업의 이익 훼손에도 급여가 크게 오른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의 급여도 일제히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2500만원에서 3300만원으로 800만원 올랐고, 삼성증권은 3700만원으로 전년동기(3300만원) 대비 400만원 뛰었다. 또한 하나금융투자(4900만원→5200만원)와 대신증권(2500만원→2800만원)이 300만원씩 올랐으며 신한금융투자(4400만원→4600만원) NH투자증권(2600만원→2700만원), 미래에셋대우4200만원→4300만원) 등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KB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44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400만원이 줄었다.

올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악화에도 분기 급여액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증권사들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1분기에 연말 인센티브가 제공되면서 급여액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 다르지만 1분기에 연말 인센티브가 제공된 영향이 커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액이 적은 회사들은 인센티브가 2분기 중 지급될 예정인 만큼 반기보고서 상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0개 증권사의 별도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7726억원으로 전년(4조166억원) 대비 1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기자본 규모 10대 증권사 중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을 제외한 8개사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전년 5035억원 대비 29.9% 증가한 654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메리츠종금증권(5957억원), 미래에셋대우(4482억원), NH투자증권(4302억원), 삼성증권(3702억원), KB증권(2895억원), 키움증권(2860억원), 하나금융투자(2765억원) 순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올 1분기 이익 급감과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은행(IB)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수준의 이익을 기록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5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7.3%, 삼성증권은 22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83.1% 줄었다. 특히 KB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0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B증권이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줄었고,, 하나금융투자는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24.97% 감소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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