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감수하며 경기부양"…美 므누신ㆍ파월 총력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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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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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조치 충분했나"…정부·의회에 추가 부양 압박

미국의 재정·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양대 수장이 코로나19발(發) 경기 침체 장기화를 경고했다. 아울러 손실을 감수하면서라도 과감한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원격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재정 당국을 이끄는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가 더 길어질 경우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며 "영구적 손상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까지 실업률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전국적인 봉쇄로 기업과 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조심스럽게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연준에 지급하기로 한 약 4500억 달러(약 550조원)와 관련해 "특정 시나리오에서 손실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돈을 떼일 것에 대한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대출을 집행해도 좋다는 의미다.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파월 의장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고꾸라진 미국 경제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침체 규모와 속도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침체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로 침체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사용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들 조치는 보다 광범위한 대응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문은 남아있다. 경기 부양 조치가 충분했는가"라고 반문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에 추가 부양을 거듭 압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좌)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우)[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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