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 5.2% 의결…위험자산 비중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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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5-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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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도 제5차 기금운용위원회 개최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기금 운용 목표 수익률을 5.2%로 정하고, 해외의 주식·채권 등 해외 투자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2021∼2025년)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중기 자산 배분은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 전략이다. 향후 5년간의 대내외 경제 전망과 자산군별 기대 수익률 및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한 뒤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

기금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을 고려해 5.2%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25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 등으로 정했다.

자산군별 세부 목표 비중은 관련법에 따라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 및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다.

기금위는 "2025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자산 비중을 급격하게 변화하기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라 국민연금의 위험자산(주식 및 대체) 비중은 2025년 65%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투자 역시 2025년 55%(주식 35%, 채권 10%, 대체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안정성, 수익성 제고를 위한 투자 다변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한다. 

이날 의결된 안에 따라 2021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6.8%, 해외주식 25.1%, 국내채권 37.9%, 해외채권 7.0%, 대체투자 13.2%로 각각 정해졌다.

기금위는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1년도 기금운용계획도 확정했다. 내년도 기금 수입은 총 125조6484억원, 지출은 총 29조2301억원 규모로 각각 예상된다. 2021년 말 자산군별 총투자금액(금융 부문)은 849조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은 142조5000억원, 해외주식은 213조2000억원, 국내 채권은 322조원, 해외 채권은 59조4000억원, 대체 투자는 112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기금이 축적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기금 축적기'에 있으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해 기금 재정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있었던 만큼 금융시장 상황의 예측과 장기 거시 경제 전망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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