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벨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Could a major earthquake soon strike South Korea?(대지진이 곧 한국을 강타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반도가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이 아니지만, 지진전문가들은 지각판의 이동이 한반도의 '새로운 노멀(a new normal)'이 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벨레는 최근 전북 완주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하고, 북한의 강원도 평강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한 점 등을 주요 지진 발생 사례로 들었다. 특히 지난 4월 26일 이후 전남 지역에서 400건 이상의 지진 진동이 발생한 데 대해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에서 발생한 진동이 이례적인데다 매우 짧은 시간에 일어나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지진은 통상 표면에서 10㎞ 지점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 지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보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지진이다.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원전 가동이 중지되며 대규모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해 전세계적으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몇 달 후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재개됐다"면서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로 한국이 큰 진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요시아키 히사다 일본 코카쿠인대 교수는 "지구는 움직이는 판으로 구성돼 있어 항상 스트레스가 증감하지만, 움직임의 빈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는 경고의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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