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돼지고기 수익성 '뚝'… 한마리 키우면 6000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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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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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 줄어들어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의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양돈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비육우와 육우, 산란계의 수익성은 지난해에도 순손실을 봤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돼지고기)의 마리당 순수익은 돼지가격 하락 여파로 전년 대비 4만2000원(86.9%) 감소한 6000원으로 급감했다.

비육돈 생산비는 가축비 하락으로 전년보다 1000원 감소했지만 돼지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총수입이 줄어들어 순수익이 크게 나빠졌다. 돼지의 경락가격은 2018년 4362원에서 지난해에는 3140원으로 28%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이 발생하고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돼지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사료비가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14만6000원 오른 352만4000원을 기록했다.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한우번식우의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8만9000원 증가한 30만3000원이었다.

한우비육우 생산비는 가축비와 사료비 상승으로 전년 대비 2만6000원 증가한 11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생산비가 높아지면서 마리당 순손실이 커졌다. 한우비육우 마리당 7만6000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육우의 마리당 순손실도 전년도 대비 11만원 늘어난 60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한우비육우와 육우는 모두 전년대비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높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2019년 리터당 우유 생산비는 사료비와 가축상각비 상승으로 전년보다 2%(16원) 증가한 791원으로 나타났다. 젖소의 마리당 순수익은 3만5000원 감소한 270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높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계란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산란계의 지난해 순수익은 계란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392원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1823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계란 도매가격은 10개 기준 2018년 936원에서 지난해에는 974원으로 상승했다.

육계의 생산비는 가축비 하락으로 전년보다 45원 감소한 1217원으로 나타났다. 육계의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59원 증가한 180원으로 개선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란계의 경우 2016년 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산란계가 줄어들면서 계란 가격이 크게 올라 양계농가에서 산란계 사육 마릿수를 크게 늘렸는데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파동의 여파를 딛고 회복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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