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혜택, 누리자] ② "장기고객은 안 챙겨주나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09 07: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휴대폰 이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동통신사별로 통상 2년 이상 가입자는 '장기고객'으로 분류된다. 이통 3사는 장기고객에게 음성통화나 데이터 제공 쿠폰을 지급한다. 신규고객이 누리는 혜택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SK텔레콤은 장기고객에게 음성통화 20% 리필 또는 15~20GB의 데이터 리필 쿠폰을 제공한다. 2년 이상 고객에게는 4장, 3년 이상은 5장, 4년 이상은 6장이 주어진다. 음성통화 리필은 의미가 없고, 데이터 리필 쿠폰이 그나마 쓸만하다. 하지만 신청 후 당월 소진을 원칙으로 하며, 이월되지 않는다.

KT도 장기고객에게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데이터 혜택이 2GB에 불과하다. 5G나 LTE, 3G 공통이다. 또는 통화 100분, 시즌 플레인(월 10GB), 기본알 1만알(청소년) 등의 다른 보기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싶은 혜택은 아니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 2배 쿠폰을 가입 기간에 따라 5~7장 제공한다. 다만 5G 이용자에게는 발급되지 않으며, 가족결합 구성원에 선물만 가능하다.

물론 5년 이상 초장기고객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 업그레이드나 포인트 제공 혜택도 있다.

KT는 '골드' 등급 고객 중 6년 이상 가입고객을 VIP 등급으로 올려준다. 이때 ‘골드’는 연간 이용금액 60만원 이상, VIP는 100만원 이상이 조건이다. 모바일 만 3년, 6년, 9년 이용 고객 대상으로 각각 1만점, 2만점, 3만점의 멤버십 포인트도 추가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7년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등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준다. SK텔레콤은 연간 누적 납부금액과 가입 기간을 결합해 등급을 조정하는데, 2년 이상 5년 미만 장기고객의 경우 연간 90만원 이상을 납부해야 VIP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다만 5년 이상 장기고객은 연간 60만원 이상 납부조건을 충족하면 VIP 등급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이통 3사는 가족 구성원의 가입 기간을 합산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장기고객 우대 혜택도 있다고 강조한다.

SK텔레콤은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가입 합산 기간이 20년 이상이면 구성원 모두의 요금을 10%씩 할인해준다. 30년 이상이면 할인 폭이 30% 커진다. 가족 구성원은 5명까지 묶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족 구성원 간 사용 합산 기간이 15년이 넘으면 가구당 1만1000원, 30년 이상이면 2만2000원을 할인해준다. 구성원별로 최대 5500원씩 추가로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는 '우리가족 무선결합'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는데, 신규 가입자와 장기 가입자가 결합할 경우 신규 가입자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요금 할인 혜택은 대개 10년 이상 한 통신사를 사용해온 장기고객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 할인 30% 대상자인 SK텔레콤 장기고객은 "휴대폰 약정 요금에 더해 멜론, 컬러링 등 각종 부가 서비스 요금이 추가되는데, 매달 2만원 이상 받는 가족 할인 혜택이 이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