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혜택, 누리자] ③ 휴대폰 수리도 포인트로…"서비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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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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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리. [사진=연합뉴스]


#. 몇 년째 아이폰(KT)을 사용 중인 A씨는 최근 액정이 깨져 집에서 가까운 AS센터에 수리를 받으러 갔다. 처음 아이폰을 구매할 때 보험에 가입했던 터라 총 20만원이 넘는 수리비 중 70%(약 14만원)는 보험 처리가 되고, 나머지 금액은 결제해야 했다. 그런데 센터 직원이 안내하길 멤버십 포인트로 수리비를 결제할 수 있다는 것. 덕분에 A씨는 4만원어치를 포인트로 대신하고, 2만원만 실제 결제했다.

연간 제공되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가 무제한에 가깝지만, 빵집이나 영화관 등을 이용하면서 틈틈이 할인받는 것을 제외하면 큰 액수의 포인트를 쓸 일은 거의 없다. 사람마다 애용하는 브랜드는 정해져 있고, 할인 제휴사를 모두 꿰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연간 혜택 실적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마침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파손되거나 고장 나서 수리가 필요하다면, 포인트를 양껏 사용해봄 직하다. KT의 경우 공식 AS센터에서 총수리비의 20%까지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어 자기 부담금이 확 줄어든다. 또 주요 센터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액정 파손에 대한 수리를 당일날 바로 처리해준다. 스마트폰 정품 케이스나 보호 필름 등의 액세서리를 구매할 때에도 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통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혜택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도 있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가입 기간에 따라 수리비를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2년 전에 종료됐다. 현재까지 서비스가 지속되는 줄 알았던 고객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 이용고객은 "카페나 블로그에서 포인트를 차감해 수리비를 아꼈다는 글을 보고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종료된 서비스라고 안내했다"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굵직한 서비스들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해 휴대폰을 사거나 수리를 받는 등 단말기와 관련된 혜택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이 군인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현역플랜 포인트'도 지난해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 서비스는 군대에서의 현역플랜 하루 이용 시 2000포인트를 적립해주며, 추후 기기 변경 시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요금 납부도 가능토록 했다. 전역 후에 휴대폰을 바꿀 일이 생기면, 번호이동을 하지 않고 SK텔레콤을 계속 쓰게 만드는 정책이다.

다만 기기 변경할 때는 5만포인트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나머지 포인트는 요금 납부할 때 사용 가능한데 단말기를 일시불로 구입한 경우는 제외된다. 2017년 출시된 이 상품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으나, 이제는 군대에서 휴대폰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해당 요금제가 필요 없게 됐다. 다만 기존에 적립한 포인트는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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