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안감때문에"…올해 국내여행 평균 두 번도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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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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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떠나도 친구보단 가족과...비대면 여행 등 방법도 변화할 것

드라이브 스루 여행지로 제격인 강릉 헌화로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내국인의 국내여행 횟수도 2회가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5월 7일부터 17일까지 내국인 1만9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 결과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내수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을 통해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에 계획했던 연간 여행횟수는 평균 6회에 달했으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평균 1.8회로 집계됐다. 70% 가량 급감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2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실제 여행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자의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이후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87.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5월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중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는 답변이 30.1%,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69.9%를 각각 차지했다.

공사는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여행지 선정 기준’, ‘여행 횟수’, ‘여행 테마’, ‘여행 일정’, ‘여행 수단’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 여행패턴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 즉 숨겨진 여행지로 떠나거나 여행횟수 줄이기,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여행 등 방법 변화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국내여행 재개 희망시기로는 9월 이후를 선택한 비율이 33.9%로 가장 높았다. 6월 중후반과 7~8월을 선택한 비율도 각각 12.7%, 13.6%, 10.3%로 집계돼 이른 시일 내 여행을 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여행이 재개되면 가장 처음 가고 싶은 여행지로 제주도(43.3%)가 1위를 차지했다. 강원도(23.4%)와 경상도(14%), 부산(10.4%)과 전라도(6.9%), 경기도(1.3%)와 충청도(0.7%)는 그 뒤를 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여수(4.7%)와 강릉(4.5%), 경주(4.4%) 등이 있었다.

여행동반자로는 응답자 대부분이 가족(99.6%)을 꼽았다.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9.4%)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여행동반자로 친구‧연인을 선택한 비중은 27.3%로,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1.2%)에 비해 줄었고, 친목단체‧모임(0.1%)과 친척(0.8%), 직장동료(1.1%) 등 동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구성은 회피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정창욱 공사 국민관광전략팀장은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숨은 관광지 발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사 지사 등 관광 유관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뉴노멀 관광환경에 적합한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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