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11년 만에 국내리그로···팀은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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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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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번호는 11년 전 그대로 '10번'

  • 후배 선수들 위해 연봉 3억원 양보해

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배구단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11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로 돌아왔다. 팀은 11년 전 활약했던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흥국생명의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며 “11년 만에 복귀해 많은 팬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크며 팬들에게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경기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봉과 옵션을 포함해 최대 6억 50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던 김연경은 팀의 샐러리캡(연봉 총 상한액 23억 원)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연봉 3억 5000만 원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3억 원은 후배 선수들의 연봉 책정에 반영하기를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조병익 흥국생명 구단주, 김여일 단장, 박미희 감독 등이 참여했다.

김 단장은 김연경의 등 번호 10번이 박힌 유니폼을 김연경에게 전달했다. 흥국생명은 그간 등 번호 10번을 김연경의 상징으로 여겨 결번으로 뒀었다.

김 단장은 “김연경 선수의 복귀는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지대라는 상징과도 같다”며 “후배를 위한 통 큰 배려를 해준 김 선수에게 감사하고 내년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연경은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돼 그해 신인상을 차지하며 데뷔 시즌부터 돋보이는 선수였다.

국내 리그에서는 3년 연속(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3회(2005/2006시즌·2006/2007시즌·2008/2009시즌) 수상했다.

이후 일본 JT 마블러스(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를 거쳐 최근까지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기량을 발휘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 10년 이상 활약한 김연경은 한국의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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