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11일 서울 중구 소재 한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연준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제 및 국내 경제의 회복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1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오는 2022년 말까지 현재 기준금리인 0~0.25% 수준을 유지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미국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은 자본 이동의 변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운용 과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0.5%인 기준금리의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은 가변적이고, 국채 매입을 포함한 공개시장운영 등 다른 정책 대안 역시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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