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케이봇쌤' 올해 1분기에만 1292억원 신규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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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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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F·라임 사태 계속되면서 금융사 직원 못믿어

  • 24시간 자산 확인 가능·포트폴리오 재조정 간단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 영업지점에서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올 들어 언택트(비대면) 트랜드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AI(인공지능)에 돈을 맡기자는 분위기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을 통해 신규 가입한 펀드 포트폴리오 금액은 129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년 동안 가입한 금액(653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가 한 분기에 몰린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 역시 올해 1분기에 869억원의 펀드 가입을 유치했다. 지난해 1분기 쏠리치로 신규 가입한 금액은 327억원이었고 4분기에도 405억원이 새로 들어오는 등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이용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펀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등 금융사 직원이 판매한 상품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사태가 잇따라 터지자, 인공지능(AI)에 자산을 맡겨 포트폴리오를 직접 관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4시간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고, 투자 후 자산 비중 조절과 투자상품 변경 등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자동으로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민은행은 케이봇쌤에 이같은 기능을 넣어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케이보쌤은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최대 7개 추천상품을 제안하고, 다양한 목적을 가진 고객 수요를 반영해 여러 포트폴리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이 가입한 모든 포트폴리오에 대해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쏠리치도 고객별로 1대1 펀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젊은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 온라인 펀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WM그룹 관계자는 “20~30대 펀드 가입 고객의 85%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며 "젊은 고객의 자산관리에 초첨을 맞추는 등 온라인 펀드 마케팅 전략에 집중한 결과 국내 온라인 펀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쏠리치는 펀드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매분기마다 펀드 수익률과 펀드 유형 및 투자 지역 쏠림 현상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고객은 투자 전망을 기초로 펀드 리밸런싱에 대한 제안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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