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숙 한국소비자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본지 주최 '제11회 소비자정책포럼' 축사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유통가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단어는 '언택트 또는 비대면' 소비일 것"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거래 비중이 이동하는 것은 이미 진행되고 있던 큰 흐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연령층까지 온라인 쇼핑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그 시기가 조금 빨라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유통 관련 기업인 및 종사자의 지혜로운 대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와 업계의 상생을 강조하며 이 원장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거래 방식이 변하더라도 소비자가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할 권리는 변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원도 기업 스스로 제품 안전 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으로 이 원장은 "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비대면 거래일수록 소비자와 사업자 간 신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해 환경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기업의 효율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소비자원은 기업이 잘 돼야 소비자의 이익도 높아진다는 믿음으로 유통 기업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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