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올 들어 유통 업계는 과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은 국내외 공급망 체인 단절 및 지연으로 인해 규모와 상관없이 경영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편리성, 안전성, 확실성을 토대로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형마트보다는 편의점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구매 행동을 전환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근 비대면·비접촉 소비 문화가 빠르게 정착하면서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전자상거래, 택배 시장 등은 물동량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조에서 유통을 거쳐 소비까지 이르는 단계에 있어 풀필먼트(Fulfillment) 수주 이행과 최종 고객에게 안전하게 배송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흐름이 대세가 되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철휘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유통 업계 대응책은 최소 1년의 사이클은 지나야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 기업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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