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K팝에 빠지다] ③ LG유플러스 "5G K팝 콘텐츠로 수출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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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6-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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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VR에 투자...AR글라스 '엔리얼라이트' 세계최초 출시 앞둬

  • U+아이돌라이브 중심 K팝 아이돌 오리지널 콘텐츠 꾸준히 선봬

  • "2020년, 5G 콘텐츠 수출 원년될 것"

[LG유플러스의 U+아이돌Live.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5G 전략 중 하나는 K팝 콘텐츠 수출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해외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하는 한편, 인기 K팝 콘텐츠를 국내외 시장에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대만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과 5G VR 콘텐츠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 수출은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을 시작으로, 올해 홍콩텔레콤, 일본 KDDI에 이어 이번까지 네 번째다. 5G 콘텐츠 수출액은 총 1000만달러(120억9500만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가 해외 이통사에 수출한 VR콘텐츠는 K팝 공연 실황영상을 포함해 게임과 만화, 영화 등 총 1500개로 3D입체, 4K UHD 화질로 제공된다. 청화텔레콤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방영 중인 K팝 콘텐츠도 받을 예정이다.

해외 이통사의 잇단 5G 콘텐츠 '러브콜' 배경에는 LG유플러스가 K팝 공연을 구현할 수 있도록 5G 기반 AR과 VR 솔루션과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해온 덕분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5G 콘텐츠 제작과 유·무선 기술 개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통신방송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AR글라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B2C(기업 대 고객)용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앱 U+아이돌라이브(Live)을 통해 국내에서도 5G 기반 아이돌 신규 콘텐츠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되면서, 비대면 공연을 즐기려는 국내 팬들을 겨냥한 것이다.

U+아이돌라이브는 △좋아하는 멤버를 골라볼 수 있는 '멤버별 영상' △생방송 중 놓친 영상을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 △무대 뒤 모습을 담은 '무대 뒤 카메라' 등 특화기능을 담은 아이돌 팬 대상 모바일 앱이다. AR과 VR을 기반으로 공연장에 온 것처럼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IPTV에서도 U+아이돌라이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인 'U+tv아이돌라이브'도 출시됐다.

U+아이돌라이브에는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가 꾸준히 제공되며 아이돌팬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U+아이돌라이브에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인 아이즈원의 '잇힝(Eat-ing) 트립'은 U+아이돌라이브 앱에서 팬들의 사전 투표로 정해진 미션을 아이즈원이 직접 수행하며 지역 맛집에서 먹방하고 여행하는 콘텐츠다. 아이돌 AB6IX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부퀘스트'도 이달부터 독점 공개 중이다.

LG유플러스 측에 따르면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5G 실감형 K팝 콘텐츠 인기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보유한 5G 기술과 아이돌 콘텐츠에 해외 이통업계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를 방문한 30여 개 글로벌 통신사가 5G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올해가 5G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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