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볼턴 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美정부 적절한 조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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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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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안보실장 입장문…“외교 기본원칙 위반” 비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한국과 북한, 미국의 협상 과정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 대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정 실장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에서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이런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에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정 실장이 전날 이와 같은 입장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에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하는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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