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주재하는 국무회의 안건심의에 앞서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지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2일 “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상황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관련 토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16일 서울시청에서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한 지 약 석달 만이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2차 대유행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 달 후 우리나라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8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박 시장은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 전까지는 한 사람이 전파시키는 지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가 전국 평균 0.58로, 확진자 2명당 1명이 감염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4월 3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국 평균 R값은 1.79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한 달 뒤 하루 확진자수는 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대책을 점검하면서 국민들에게도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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