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품은 넥슨] ⓛ ‘구원투수’ 허민 등판... 마비노기·카트라이더 신작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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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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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선택은 ‘허민’이었다.

넥슨은 허민 대표가 이끄는 원더홀딩스와 신규 게임 개발사 2곳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사가 지분을 반반씩 갖는 이번 신규 법인은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을 담당한다. 각 사의 초대 대표는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와 카트라이더 개발조직 박훈 선임 디렉터가 내정됐다. 허 대표는 전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넥슨이 허 대표에게 두 게임의 개발을 총괄토록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새 법인이 만드는 게임은 이용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넥슨의 인기 IP(지적재산권)인 ‘마비노기’와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넥슨이 거는 기대가 큰 프로젝트에 허 대표를 총괄로 앉힌 것은 그만큼 허 대표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다.

이번 법인 설립은 허 대표가 지난해 하반기 넥슨의 신작 게임 개발 논의에 외부 고문으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허 대표가 자사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고, 직접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넥슨이 허민 대표에게 개발 총괄을 맡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CBT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와 허 대표의 인연은 2008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PC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제작한 네오플의 창업자인 허 대표는 이 시기에 넥슨에 네오플을 매각했다. 넥슨은 당시 연매출 400여억원이던 네오플 인수에 3852억원을 들였다. 업계 일각에선 넥슨의 네오플 인수를 두고 “무리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넥슨의 베팅은 옳았다.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서비스를 이어받은 후 2008년부터 중국에서 큰 흥행을 하기 시작했다.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연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며 연매출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90% 이상이 중국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다.

실제로 게임시장 통계·분석 업체인 슈퍼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1조8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픽게임즈의 FPS(1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매출보다 2000억원 이상 높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허 대표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그 연장선에서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며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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