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미국 유명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솔리움 마키나 연구원장이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했다는 글이 떠돌아 화제다.
마키나 원장은 정세분석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한반도 시국에 부적합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글을 둘러싸고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는 게시물에 따르면 마키나 원장은 "북한은 협상과 대화가 불가능한 상대"라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시국에 적합한 대통령이 아닌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의 작성자는 "박사급 220명을 보유한 세계적 싱크탱크 연구소에서 현재 한반도의 정세와 박근혜 대통령님과 문재인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했다"며 "꼭 한 번 끝까지 읽어달라"고 요청한다.
또 "어떤 경우에도 이 글은 꼭 끝까지 필독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복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거듭 주장한다.
② 마키나 원장 발언이 맞나?
그러나 본문을 살펴보면 마키나 원장의 발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글 제목에는 'CSIS 솔리움 마키나 연구원장과의 인터뷰'라는 식으로 적혀있지만, 본문에는 수석 연구원장인 루크 컨디두어와의 인터뷰를 번역한 내용이라고 적혔다.
그러나 CSIS 홈페이지에 공개된 조직구성도에 따르면 연구원장, 수석 연구원장이라는 직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키나 원장이 본문에서는 분단과 통일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의 명칭으로 오기되기도 한다.
③ 마키나 원장 사진이 맞나?
일부 게시글에는 마키나 원장 사진이라며 한 남성 사진이 함께 첨부돼있다.
다만 이 사람은 지난 2004~2009년 캐나다 안보정보청에서 국장을 지낸 짐 쥬드로 알려졌다.
결국 미국 유명 싱크탱크 원장이 문 대통령에 대해 한반도 시국에 맞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것은 가짜뉴스인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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