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부동산 개발 시장은 사업성 검토와 사업준비, 시행까지 모두 프롭테크 영역 안에 있습니다. 프롭테크는 사업타당성을 빠르게 검토해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공사 착공부터 마감까지 예상이 가능해 법적·기술적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 냅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부동산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프롭테크 기술은 3세대로, 기술적으로 보다 진화한 형태"라며 "2014년 프롭테크 2세대 이후의 기술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진행형인 프롭테크 3세대는 빅데이터와 AI, AR, 디지털트윈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기술을 취급한다.
AI 기반으로는 자동 건축설계 솔루션이 가능하다. 유선종 교수는 "빅데이터에 기초한 사이트 분석을 하면 용지매입용 수지 분석, 단지 배치, 사업성 검토보고, 일조 분석보고, 사업대상지에 대한 공법적 규제분석과 용적률, 가구수와 함께 일조량을 최대화하는 AI 기반 건축 설계 솔루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로 구축돼 웹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실시간 3차원 가시화로 직관적인 뷰도 제공한다.
유 교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적용하면 2D 도면 인식을 통해 전체 건물의 3D 모델을 빠르고 쉽게 자동 생성할 수 있다"며 "디지털 정보생산의 자동화로 정확한 모델링과 사용자의 실수를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BIM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이다. 기존의 2차원 도면 환경에서는 달성이 어려웠던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의 사업정보 통합관리를 통해 △설계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시공오차 최소화 △체계적 유지관리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
프롭테크는 토목 부문에서도 변화를 만들었다. 유 교수는 "과거에는 시공 현장관리가 줄자 같은 단순 작업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적용되면 이를 통해 현장의 사진자료를 웹상으로 전송, 컨트롤 부분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 시장은 실제 모델하우스가 아닌, VR·AR을 접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바뀌는 추세다. 보조적 수단이었던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코로나19 이후 메인이 된 것이다.
유 교수는 "지금 개발된 기술은 실제 부동산 사업 과정에서 적용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현재의 기술이 조금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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