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혜 한국프롭테크포럼(KPF) 사무처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부동산정책포럼'에서 "한국에 프롭테크에 대한 첫 인식이 나온 이후부터 프롭테크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처장은 "한국에서는 2017년 프롭테크 관련 첫 기사가 나왔다. 그해는 기사가 37건 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이후 2018년 264건, 지난해 783건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의 경우, 이날까지 1546건의 관련 기사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등장 전인 지난해를 기준으로, 구글 트랜드에 프롭테크 연구 키워드를 찾아보니 한국 시장에서 관심도 100을 찍으며 굉장히 이슈가 됐다가 갑자기 꺼졌다가 하며 등락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시장은 현재 프롭테크 선행국인 영국·미국이 각각 2015년, 2017년에 겪은 상황과 비슷하다.
특히 그는 프롭테크가 미래가 유망한 신사업인 만큼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처장은 "훨씬 더 큰 폭의 확대와 로데이터의 확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프롭테크 쪽에 인력이 기근 상태다. 항상 채용을 원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인력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부동산 인력을 교육해서 데이터 분석할 수 있는 인력으로 고도화하거나 외곽에서 일하는 좋은 인력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IT·AI 등 최첨단 기술로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데에 대해서는 "포럼 참석사 가운데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1개사당 70명 정도를 채용하고 있다. 이는 일반 벤처 1개사가 고용하는 30명보다 2배를 넘는 수치"라면서 "현장에 있어야 하는 부동산 업계의 특수한 상황이라 고용에 기여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롭테크포럼은 프롭테크의 생태계를 만들고 싶은 기업들이 모여 만든 협회다. 2018년11월 출범 직후 현재까지 186개사가 포럼에 참여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60%, 부동산 시행·시공사 30%, 금융사 10%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이사회를 거쳐 200곳으로 참여사가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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