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6일 “북한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포괄적 안보 개념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자, 수위조절에 하루 만에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6·25 기념사에서 ‘누구라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 ‘전방위적으로 어떤 도발도 용납 않을 국방력’ 등을 언급했다”며 “‘누구라도’와 ‘전방위적’이라는 표현을 주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하면서 “오늘날의 안보 개념은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이나 테러, 재해 재난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를 예로 들며 “이와 맥락이 같은 연설이었다”고 설명했다.
6·25 기념식 하루만에 ‘포괄적 안보’ 개념을 설명한 이유에 대해서도 “범위를 너무 좁혀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북한으로 특정한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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