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TV조선 ‘뽕숭아학당’과 SBS ‘트롯신이 떴다’는 오후 10시 동일한 시간대에 방송 중이다. 트롯신이 떴다보다 늦게 방영을 시작한 뽕숭아학당은 트롯신이 떴다에 이미 출연 중인 트로트 가수 장윤정 등을 멘토로 출연시키며 동일 시간대, 동일 출연자 편성으로 논란이 됐었다.

최애엔터테인먼트 [사진= MBC 제공]
오는 10일부터 MBN에서는 스타들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보이스트롯’을 방영할 예정이다. 보이스트롯의 진행자는 김연자, 남진, 진성, 박현빈, 혜은이로 내정돼 있다. 진성, 남진은 이미 미스터트롯의 심사의원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김연자, 남진, 장윤정, 주현미 등은 ‘트롯신이 떴다’의 출연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미 스타인 연예인들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다는 포맷은 지난달 16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내게 ON 트롯'과 비슷하다. '내게 ON 트롯'은 가요계 각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던 가수들이 트로트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리는 프로그램. 역시 심사위원으로 가수 남진, 혜은이, 김연자, 진성, 박현빈 등 익숙한 인물들이 출연한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MBC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도 지원자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최근 ‘유산슬’이 깜짝 등장하는 첫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트로트의 민족은 심사위원이나 진행 방식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고 2020년 하반기 방송 예정이지만 여기에도 익숙한 트로트 가수들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MBC 제공]
이처럼 비슷비슷한 트로트 예능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각 방송사들이 ‘미스터트롯’에서 발굴한 스타들을 앞다투어 섭외해 예능, 드라마 등 전 프로그램에 출연시킴으로 시청률 상승 효과를 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여기를 틀어도 저기를 틀어도 트로트 스타들을 접해야 해 천편일률적인 트로트 콘텐츠에 또다시 대중이 금세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 KBS,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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