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약속 지킨 이재용 부회장…'준법' 방점 찍고 인재 영입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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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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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까지 신기술 분야 1000명 채용 방침

  • "위기 극복 위해선 사람이 중요" 철학 반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 삼성' 비전을 위한 대국민 약속을 하나씩 지키고 있다. '준법 경영'을 새로운 가치로 정립해 나가는 한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동안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AI) 분야의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재 모시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산적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달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자사 통합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신임 소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준법 경영의 중요성 또한 줄곧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기자회견 당시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다.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등 각 부문장 3인은 이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겠지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경영진부터 모든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준법정신을 우리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지켜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 사장단과 전 임원은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고 준법 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외 법규와 회사 규정 준수, 위법 행위 지시 및 이를 인지한 경우 묵과 금지, 사내 준법문화 구축을 위한 솔선수범 등 3가지 항목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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