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수소시대②] 수소車 이어 수소드론, 수소도시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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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7-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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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 2040년까지 1000개 수소 전문기업을 육성한다. 향후 10년 내 수소차는 85만대, 수소충전기는 660기까지 확충하고, 3기 신도시 5곳 중 2곳 안팎은 수소도시로 조성한다.”

정부가 1일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1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에 힘쓰고 있는 수소트럭 '넵튠' 모형을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석유선 기자]


정부가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 수소경제 시대를 선언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나온 셈이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는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지난 2월 제정된 수소경제법에 따라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수립·추진,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을 총괄 주도하게 된다. 

이날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이제 수소경제 사회로 빠르게 탈바꿈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소차의 상용화, 대중화다. 정 총리는 이날 “수소승용차를 2040년까지 275만대 수준으로 보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연 생산량을 상업적 양산 수준인 10만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가 개발한 수소드론을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한 관람객이 신기한듯 휴대폰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석유선 기자]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국내 기술력은 이미 갖춰진 상태다. 국내 1위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단연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이날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전기차 ‘넥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축소 모형물 등을 정 총리에게 직접 선보이며 앞선 수소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수소차뿐만 아니라 수소드론 시대도 눈앞에 왔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을 개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DMI는 약 2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지난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팩은 1회 충전으로 약 2시간 비행이 가능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태양광·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도로 교통량·항만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아예 수소도시까지 만들 계획이다. 3기 신도시 5곳 중 2곳 안팎을 수소도시로 조성해 공동 주택 연료 전지 발전, 수소충전소 및 수소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울산, 경기 안산, 전주·완주 등 수소시범도시에도 관련 인프라를 늘릴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요 주거 및 교통수단을 수소 에너지로 가동하고 지역특화 산업과 혁신기술육성 등을 접목한 특색 있는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강원도 삼척시는 수소 연구개발(R&D) 특화 도시로 육성된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주거지 통합 에너지 관리체계를 개발하는 실증지로 조성되는 한편 수소드론 등 지역특화산업과 혁신산업을 연계해 ‘친환경 수소에너지 도시’로 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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