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응급관리부는 13일, 광범위한 지역에서 6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호우로 인한 홍수로 전국 27개성⋅자치구⋅직할시에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총 3873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141명이 사망⋅행방불명이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리(水利)부는 향후 황화이하이(黄淮海, 황허, 화이허, 하이허의 유역) 등 북부 하천에서 대규모 홍수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무원(중앙정부)이 13일에 가진 회견에서 응급관리부 정궈광(鄭國光) 차관이 이같이 밝혔다. 6월부터 이어진 호우로 창장(長江) 유역과 황허 상류, 주장(珠江) 유역을 중심으로 433개의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가옥 2만 9000호가 붕괴했으며, 연인원 224만 6000명이 긴급대피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861억 6000만위안(약 1조 3200억엔)에 이른다.
수리부의 예젠춘(葉建春) 차관은 회견에서, "창장 유역 및 타이후(太湖)의 홍수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며, 앞으로 북부지역에서도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초과홍수와 댐 붕괴, 토사재해 등 3대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피해확산과 관련해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12일, 홍수 경계수준을 4단계 중 위에서 두 번째인 '2급'으로 상향했다. 신화사 통신에 의하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12일 수해방지와 재해구조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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