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는 16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세 번째 대회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결과 버디(2점)만 11개를 낚아 22점을 쌓았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 투어 사상 최초로 스트로크 플레이(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포인트 합산)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이다.
안쪽(10번홀) 첫날을 출발한 이창우는 첫 홀(파4)부터 13번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4번홀(파4) 파로 점수를 지킨 그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이창우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를,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했다.
첫날에만 버디 11개를 잡은 이창우는 22점으로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두에 올랐다. 2위 그룹(16점)을 형성한 박상현(37·동아제약), 박성국(32·케이엠제약), 이준석(호주)에 6점 앞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창우는 "드라이버 정확성이 높아졌다. 비거리보다는 방향에 집중하며 연습했다"며 "기회를 잘 살렸다. 퍼트가 '들쭉날쭉'했는데 그 부분이 많이 고쳐졌다. 그래서 성적이 좋았다"고 했다.
이창우는 2020시즌 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과 두 번째 대회(KPGA 군산CC 오픈) 톱5에 이어 이날도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밝힌 좋은 성적의 이유는 두 가지. "2부 투어에서 많이 배웠다. 자신감을 찾다 보니까 시드를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 않던 운동을 다시 하게 됐다"고 했고, "여자친구가 내조를 잘 해줬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창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적응이 안 됐다. 많이 헷갈렸다"며 "과감하게 치겠다. 파5홀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파4홀에서는 아이언 샷도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글이면 5점을 얻는다. 박상현 프로가 이글로 5점을 얻자 생각이 달라졌다. 이글을 노리겠다"고 했다.
2018시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문도엽(29·DB손해보험)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최민철(32·우성종합건설)은 나란히 14점으로 공동 5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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