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홍콩 주식 시장에서 홍콩거래소(HKEX)의 시가 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4800억HK달러(약 6조 6000억원)를 넘어, 세계 거래소 중 정상에 올랐다. 전날 중국의 전자결제 서비스 회사 '알리페이(支付宝)'의 운영사가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국 본토의 유망기업의 잇따른 상장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22일자 홍콩경제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홍콩거래소 주식의 21일 종가는 전날 대비 9.8% 오른 380HK달러를 기록, 2000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억 6783만주의 발행주식으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4817억HK달러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약 4630억HK달러를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홍콩거래소가 수위를 탈환한 것은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21일에는 홍콩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항셍지수공사가 최첨단 관련 종목의 신 주가지수를 27일부터 산출, 공표한다고 발표한 것에 따라, 홍콩거래소의 주가는 한떄 388HK달러까지 올랐다.
홍콩경제일보에 의하면, 홍콩거래소의 시가총액은 2015년 4~8월 약 5개월간에도 CME를 웃돌았다. 미국금융사 시티그룹은 홍콩거래소의 수위 탈환에 대해, "복수의 호재가 갖춰져 있어, 일정 기간동안 수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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