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3일 오전 분기 변경 결과를 발표한다. 실제 정기 변경 결과는 8월 31일 장 마감 종가를 기준으로 9월 1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통상 분기 리뷰(2·8월)는 반기 리뷰(5·11월)보다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종목 변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안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씨젠과 알테오젠을 공통적으로 이번 MSCI 분기 변경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외에 신한금융투자는 신풍제약을, 삼성증권은 신풍제약과 SK바이오팜을 꼽았고,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지수 편입 비중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반대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서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과 대우건설을 공통으로 제시한 반면 NH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변경에서 빠질 종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가 제외될 종목으로 꼽은 곳은 한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증권은 헬릭스미스, BNK금융지주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전략은) 과거부터 양호한 성과를 냈다"며 "절대 수익률과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은 2007년 이후 평균 각각 4.7%, 5.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조언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더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3년간 절대·상대 수익률 평균은 각각 7.8%, 7.6%(포인트)로 더 높았다"고 했다.
투자 리스크는 더 크지만 예상 종목을 일찌감치 사뒀다가 편입 되는 날 파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노동길 연구원은 "편입 종목을 정확히 예상해 미리 매수할 경우 절대 수익률과 상대 수익률(코스피 대비)이 모두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며 "실제 변경 20일 전 매수해 편입일에 매도 했을 때 절대·상대 수익률은 2007년 이후 각각 평균 11.1%와 11.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과 제고 관건은 정확한 편입 종목 예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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