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400선 돌파를 바라보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세 BBIG 이후 또 다른 주도주 찾기가 분주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48%(34.71포인트) 오른 2386.38로 마감했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며 2300선을 회복한 지 사흘 만에 다시 24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만약 2400선을 넘는다면 2018년 6월 15일(2404.04) 이후 약 2년 만에 2400선으로 오르는 것이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업종으로 주가 상승이 집중됐다. BBIG 관련주가 단기 급등으로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차기 주도주를 찾아 나섰다.
현대차의 주가 급등은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리란 시장의 전망 때문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3% 오른 1조7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대차가 전기차 통합브랜드의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확정하는 등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CEO 트레버 밀턴이 현대차에 협업 의사를 밝힌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기아차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이날 기아차도 전 거래일 대비 4100원(9.70%) 오른 4만6350원에 마감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3만원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는 일주일새 20% 넘게 상승했다.
송선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 속도는 외부 변수지만, 럭셔리·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의 해외 출시,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상승 등은 여전히 호재"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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