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더위' 열대야… "온열질환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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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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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끝나고 시작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건강관리에 유의하라"면서 "또 농업·축산업·산업 등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려지면서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에 따라 온열 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보고된 온열 질환자는 총 644명(8월 16일 기준)이다. 질본은 여름철 온열 질환 예방 수칙과 더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른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는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기므로 탄산음료나 과채 주스 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 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땀으로 인해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필요량(1500㎎/일) 이상으로 충분히 섭취(3669㎎/일)하고 있어 별도의 소금 섭취는 필요하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기보다는 따뜻한 우유 한잔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아울러 폭염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을 때는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득이하게 바깥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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