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 웹툰의 세계화…웹툰 플랫폼도 ‘K-플랫폼’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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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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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국내 웹툰이 해외 아마추어 만화가들에게 등용문이 되고 있어 화제다. 네이버 웹툰, 다음 카카오페이지 등이 북미, 유럽, 중남미,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며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만화가로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처럼 웹툰 플랫폼도 ‘K-플랫폼’이 강세다.

[사진= 네이버 웹툰 미국서비스 캡처]

◆ 한국이 만든 웹툰 플랫폼 ‘세계를 주도한다’
네이버 웹툰은 한국이 만든 플랫폼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새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5월 글로벌 월간이용자(MAU)만 64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웹툰은 아예 본거지를 미국으로 옮겨 유럽과 남미 등 신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국내 ‘도전만화’를 그대로 옮겨 만든 ‘캔버스’에서는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작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튜브가 새로운 유명인을 만들듯 미국에서는 네이버의 플랫폼이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네이버웹툰이 최근 수요웹툰으로 공개한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는 북미 작가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해 선보인 첫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웹툰은 네이버 웹툰 플랫폼을 통해 미국, 유럽, 중남미 등에서 높은 인기를 끌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국내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게 된 데 이어 북미 웹툰이 역으로 한국에서 공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사진= 네이버 웹툰 미국 캔버스 서비스 캡처]

‘로어 올림푸스’는 지난 2019년에는 미국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 어워드’의 후보에 올랐고, 미국의 유명 제작사인 짐 헨슨 컴퍼니(The Jim Henson Company)와 TV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맺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캔버스(Canvas)’에는 유명한 웹툰이 번역돼 서비스되지만 현지 작품이 더 많다. 북미 인기 웹툰 상위 10위권을 살펴봐도 다양한 장르의 현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상위 10개 작품 중 8개가 캔버스를 통해 정식 연재된 작품이다.

게임 개발자와 게임 유튜버가 이웃으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은 작품인 ‘레츠 플레이(Let’s Play)’의 몽지(Mongie) 작가 역시 2017년부터 네이버웹툰의 미국 서비스(WEBTOON)에서 연재를 시작해 현재 미국 대표 웹툰 작가 중 한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전세계에 서비스되며 주목받았고, ‘갓 오브 하이스쿨’ 또한 국경을 초월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국내를 비롯해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기기괴괴 성형수’ 또한 웹툰이 원작이다.

◆ K-웹툰 ‘철저한 현지화로 글로벌 1위 노린다’ 
다음도 일본에서 웹툰 플랫폼의 의미있는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재팬의 만화플랫폼 픽코마에서 카카오페이지의 IP들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다음웹툰 일본 서비스 캡처]

카카오페이지측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은 전체 작품 수의 2%미만을 공급중이나 픽코마 전체 매출의 30-40%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 매달 20편의 한국 웹툰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인기 높은 작품은 ‘나혼자만 레벨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며 JTBC 드라마로도 제작돼 화제가 됐던 이태원클라쓰는 일본에서 웹툰 롯본기 클라쓰로 소개됐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가 3월 28일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하면서 일본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하고 원작 웹툰 롯본기 클라쓰도 다시 역주행중이다. 또 다음은 인도네시아 ‘웹코믹스’를 인수해 올해 초 카카오페이지로 리브랜딩해 서비스중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본격적으로 글로벌에 진출하지 않았으나 대만 태국 서비스를 위해 준비중이고 중국과 미국도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웹툰은 국내에서 대중문화의 중심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이 다수 제작되는 등 2차 저작물 제작도 활발하다. 다른 콘텐츠가 웹툰으로 제작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글로벌 서비스로 국내 작품의 해외 진출도 크게 늘어 전 세계 독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웹툰 IP가 다양한 방식으로 무한 재확산 되고 있기에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플랫폼 구축은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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