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 방역을 전쟁이라고 표현한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큰 위기이고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시가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 총을 잡는다”면서 “지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정책에 반대하며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들을 향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의대생들이 의과시험을 거부한다고 하는데, 의대생 개인에게도 막대한 손해가 일어나고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면서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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