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지역 관통 마이삭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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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09-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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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1명 사망…전국 점차 영향권 벗어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남부 지역부터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강원도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오전 8시 기준으로 북동쪽 약 80㎞ 해상에서 시속 63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 시속 140㎞다.

지금도 강원도와 경상도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08㎞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강원 영동 북부에는 시간당 30㎜ 내외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지난 2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기준 충남 계룡산 110㎞, 전남 여수 간여암 161㎞, 전북 군산 말도 128㎞, 경남 통영 매물도 168㎞, 울산 이덕서 166㎞, 제주 고산 177㎞, 서귀포 성산수산 148㎞ 등이다.

같은 기간 강수량은 인천 옹진 덕적도 195.5㎞, 서울 61.5㎞, 강원 고성 미시령 490.5㎞, 강릉 삽당령 324.5㎞, 충북 보은 속리산 126.5㎞, 전북 남원 백사골 326.5㎞, 경남 북창원 265.4㎞, 제주 서귀포 한라산남벽·신례 463.5㎞ 등이다.

앞서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동쪽 지방을 지나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 영향으로 같은 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도 17세대 22명 발생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차차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히고 "다만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3일 오전 경북 포항 구룡포 모습. 이번 태풍으로 구룡포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61km 강풍이 불었다. [경북 포항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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