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부동산 시장 달군 '사전청약'…어떤 내용 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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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9-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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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8일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와 서울 용산 정비창 등지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 6만 가구를 내년과 2022년에 걸쳐 사전청약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사전청약 발표에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8일 오후 3기 신도시 창릉지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Q. 정부 발표 내용에는 어떤 안들이 담겼나요? 

국토교통부의 사전청약 일정을 보면 6만가구 중 3기 신도시는 2만2200가구에 달합니다. 3기 신도시의 분양 물량은 12만 가구라는 점에서 신도시 물량 6분의 1 이상이 사전청약으로 조기에 공급되는 셈입니다.

수요자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하남 교산의 경우 공급 물량 3만2000가구 중 3600가구가 공공분양 사전청약 물량으로 선별됐습니다. 하남 교산(649만㎡)은 서울 송파구와 연접해 입지가 우수하고 사업지를 송파 방면으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 구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산 생활권이라 교산지구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고양 창릉(813만㎡)은 공급 물량 3만8000가구 중 공공분양 4100가구가 사전청약을 받습니다. 아울러 용산 정비창 부지에서 나오는 1만가구 중 30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나오는 등 서울의 사전청약 물량은 5000가구에 달합니다.

Q. 알짜로 꼽히는 태릉·과천청사 부지는 완전히 빠진건가요?  

노원구 태릉골프장이나 과천 정부청사 부지 등지는 이번에 사전청약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 중 사전청약을 한다는 목표를 알렸습니다.

태릉골프장은 2000가구, 과천 정부청사 부지나 서부면허시험장 등지에선 각 1500가구 정도를 사전청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들 물량까지 다 합하면 서울에서 나오는 사전청약 물량은 1만 가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인데요.

태릉골프장이나 과천 정부청사 부지 사전청약 내용이 이번 발표에서 빠진 데 대해 지역의 반대나 정치권의 부정적인 여론 등에 밀려 일정이 밀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부지와 관련된 행정절차 등을 우선 마무리해야 해 발표를 미룬 것일 뿐이며, 지역 주민과는 잘 소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청약 물량은 당초 5·6공급 대책 때만 해도 9000가구 수준으로 계획됐다가, 이후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패닉바잉 현상이 심화하자 3만 가구를 넘어선 6만 가구까지 불어났습니다.

Q.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뭐가 좋은가요? 

사전청약 물량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이기에 모두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30%가량 낮은 금액으로, 매우 저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사전청약 물량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평균 30% 저렴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과천이나 남양주, 하남 등지에서 분양된 주택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55∼75% 수준이었습니다. 지구별로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주변시세 대비 55%, 하남 감일은 65%, 성남 고등은 80% 수준 등 지역여건에 따라 다양한 분양가로 공급됐습니다.

대신 분양을 받게 되면 최장 10년간 전매가 제한됩니다. 입주하고 나서도 분양권을 받은 이후 최장 10년이 될 때까지 집을 팔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수도권 공공택지는 분양가 수준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선 5·8·10년,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은 3·6·8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설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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