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첸 미국 파이낸셜노트(FinancialNote)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10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2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0 GGGF)'에서 화상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너선 첸 CTO는 '디지털 전환 강연' 발표를 통해 디지털 데이터의 힘에 대해 역설하며 소셜 미디어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너선 첸 CTO는 "5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인터넷이 없던 시절 사업체는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또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뉴스를 보거나, 사람들을 만나 회의실에서 직접 미팅을 해야 했다. 정보 전달은 구전을 통한 1대 1 방식이 주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약 20~30년 전 인터넷 혁명이 일어나면서 정보의 전달 방식에도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며 "정보의 확산이 즉각적으로 이뤄졌고, 범위 역시 더욱 확대됐다. 무엇보다 사업체 입장에서는 고객의 범위가 지역에서 전 세계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첸 CTO는 "이후 2010년대 들어 소셜 미디어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다시 한번 세계의 정보 전달 체계 판도를 바꿨다"며 "개인적으로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너선 첸 CTO는 이같이 정보 전달 체계의 연대기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시대에 접어들수록 디지털 전환이 모든 것을 바꾸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첸 CTO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소비자 데이터의 힘', '사용자 데이터의 힘'이라 할 수 있다"며 "대량의 소비자 데이터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 인터넷, 소셜 미디어 사업은 이 데이터의 힘을 토대로 운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전환 기반 산업은 물리적 공간, 시간에 구애 없이 정보를 이메일로 홍보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공지하고, 문자로 보내는 간단한 일로도 고객을 확장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이는 곧 일반인들도 사업을 시작하기 용이한 환경이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은 기본적으로 신상품을 만들어내고 매년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고객들에게 공지·판매한다"며 "또 단순히 상품 하나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 및 사용자를 확보하면, 이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갖게 되고 다시금 그들에게 뭐든지 판매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갖춘다"고 설명했다.
첸 CTO는 "즉 오랜 기간 동안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계속 확장되는 고객을 상대로 새로운 상품을 안정적으로 팔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비자 데이터의 힘이 대단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조너선 첸 CTO는 디지털 변환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디지털 전환에 관심이 있다면 당장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시작하라. 처음엔 재미로 시작해도 좋다"며 "SNS를 운영하며 여러분의 팔로어를 키우면, 어느 순간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 이 SNS가 자산이 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접근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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